2026 EAGON CULTURE FRIENDS · MAY
중력을 거슬러, 날아오른 순간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 블루스퀘어 우리은행홀
5월의 토요일, 인천에서 출발한 버스 한 대가 한남동으로 향했습니다.
2026 이건컬처프렌즈의 두 번째 나들이입니다. 이건박영주문화재단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인천지역본부가 함께 마련한 아동·청소년 문화체험으로, 문화예술을 조금 더 가까이 만나고 싶은 인천지역 청소년들과 인솔 선생님들이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이날의 목적지는 블루스퀘어 우리은행홀. 이 시대 최고의 뮤지컬로 불리는 «빌리 엘리어트»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극장 앞에 도착하자마자 현수막을 펼쳐 들고 한 컷. 표정만 봐도 오늘이 어떤 날이 될지 짐작이 갑니다.
| 일시 | 2026년 5월 23일(토) 오후 2시 |
| 공연 |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엘튼 존 작곡 · 스티븐 달드리 연출 |
| 장소 | 블루스퀘어 우리은행홀 (서울 한남동) |
| 함께한 이 | 인천지역 청소년과 인솔 선생님, 이건 임직원 30여 명 |
| 함께한 곳 | 이건박영주문화재단 ·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인천지역본부 |
권투 글러브 대신 발레 슈즈
1984년, 영국의 작은 탄광촌. 아버지는 아들에게 권투를 배우라고 합니다. 그런데 소년은 체육관 한구석에서 열리던 발레 수업에 자꾸 눈길이 갑니다. "남자가 무슨 발레냐"는 말이 당연하던 시절, 소년은 슬쩍 발레 슈즈에 발을 넣어봅니다. 그 소년의 이름이 바로 빌리입니다.
2000년 영화로 먼저 세상에 나온 «빌리 엘리어트»는 아카데미 3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빌리를 연기한 제이미 벨은 영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이후 팝의 거장 엘튼 존이 음악을 붙여 뮤지컬로 다시 태어났고, 2005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막을 올린 뒤 2008년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이듬해 토니상 10개 부문을 휩쓸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2010년 아시아 최초로 소개되었습니다. 그리고 2026년, 우리 청소년들이 바로 그 무대 앞에 앉았습니다.
왜 이 작품이었을까요
수많은 명작 가운데 첫 작품으로 «빌리 엘리어트»를 고른 이유는 단순합니다. 빌리는 재능이 있어서가 아니라, 하고 싶은 마음을 끝까지 놓지 않아서 무대에 섰습니다. 누구의 길에도 보이지 않는 벽은 있기 마련이고, 그 벽 앞에서 한 번 더 발을 구르는 용기가 있다는 것. 객석에 앉은 아이들이 그 장면을 직접 보기를 바랐습니다.
커튼콜

3시간의 공연이 끝나고 함께 박수치는 순간
공연이 끝나고, 아이들의 첫마디
"춤추는 거 진짜 대박이었어요"
| "자기 꿈을 펼치는 그런 게 되게 재밌었어요. 공감도 되고요." |
| "솔직히 조금 무섭기도 했는데, 빌리가 다른 사람들이 반대해도 하고 싶은 걸 하니까 멋있었어요. 춤추는 것도 진짜 대박이었어요." |
| "자기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 멋있고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
| "내가 빌리라면, 저도 끝까지 할 것 같습니다." |
이야기는 식탁에서 계속
이건컬처프렌즈가 준비한 또 하나의 시간, 다 함께 둘러앉은 식사 자리입니다. 파스타와 리조또가 접시째 오가는 동안 테이블마다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어느 장면이 제일 좋았는지, 빌리는 왜 그때 뛰쳐나갔는지 — 공연장에서는 조용히 삼켰던 말들이 여기서 한꺼번에 터져 나왔습니다.
좋은 공연 한 편과 맛있는 밥 한 끼, 그리고 그 사이에서 나눈 대화. 특별했던 하루는 그렇게 아이들의 기억 한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건컬처프렌즈는 계속됩니다
«빌리 엘리어트»에는 빌리가 허공으로 솟구쳐 오르는 장면이 있습니다. 무대 장치의 힘을 빌린 연출이지만, 객석에서 보면 정말로 중력을 이겨낸 것처럼 보입니다. 오늘 그 장면을 지켜본 아이들의 마음에도 작고 단단한 날개 하나가 돋았기를 바랍니다.
이건박영주문화재단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인천지역본부와 함께 우리 청소년들이 좋은 공연과 전시를 마음껏 만날 수 있도록 이건컬처프렌즈를 이어가겠습니다. 다음 나들이도 기대해 주세요.
하고 싶은 마음을 끝까지 놓지 않는 일
이건박영주문화재단 · 아동·청소년 문화체험 «이건컬처프렌즈»
| 재단법인 이건박영주문화재단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인천지역본부와 함께하는 아동·청소년 문화체험 | EAGON PARKYOUNGJU CULTURAL FOUNDATION |